바둑책

林海峰 (임해봉) 打碁集

野 人 2008. 6. 13. 21:52

 

 

                                                            

 

 

 

 

 

 

 

 

 

 

 

 

 

 


다카가와 선생은  그의 바둑을  " 바다와 같이 조용하면서도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둑."  이라 評했고

사카다 선생은  " 납득이 가지 않는 괴상한 상대."  란  말로  그의 심정을 대신했다.

면도날같은 사카다의 날카로움을 허용치 않을 만큼  두터운 살집을 자랑했던  林 海 峰 ~


또한 그의 스승 吳淸源 선생은  아래와 같이 제자를 評하고 있다.

 

" 林군은 상대의 훌륭한 점을 인정하고  흡수하는 능력이 실로 뛰어나다.

평소에도 자신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주장하지 않는다.  어쨌든 상대의 의견을 듣는 쪽이다.

그러나 건성으로 듣는 것이 아니다.  뼈대는 강하다.  판단을 해서 납득이 가면 이에 따른다.

머리가 좋아 판단은 잘하지만  결코 앞지르지는 않는다.

新手가 적은 것도  이러한 성격 탓일 것이다."


사실, 성적에 비해  그의 技藝 자체는 大家들로부터  그리 대단하다는 評은 별로 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상대의 長點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탁월한 능력이 있었으며..

妙手도 없고 惡手도 없이..  뚜벅뚜벅 따라붙는  놀라운 끈기와 持久力을 자랑했다.

그저 밀면 당기고  당기면 밀어붙여 이겨버리는  그 육중한 허리힘은

과연 바다와 같이 깊고  太山처럼 무거웠다.

 

" 한마디로  勝負에 강한 바둑 ! "  이라는  후지사와 선생의 評이 와 닿는다.

또한  " 상대의 공격을 온몸으로 받아낸 후 ,  그 충격을 자체 흡수.분해하는  괴상한 능력의 소유자 "

라는  評도 그럴 듯 하다.

 

그는 風貌도 棋風도  태산처럼 무겁고 진중했다.  마치 물을 가득 머금은 솜처럼..

두툼한 살집과  가공할만한 맷집을 자랑했던  이중 허리  林 海 峰 ~

사카다의 바둑이 펜촉처럼 날카로왔다면  의 바둑은 색연필처럼 둔탁하고 뭉툭했다.

 

정말로 궁합이 맞지 않있던 것일까..

전광석화같은 날카로움도 ,  상대를 질리게 만든다는 그 鬼氣와 끈덕짐도..

林海峰에게는 도무지 통하질 않았다.


敵 사카다 선생을 잠재우며  ' 두 터 움 의   美 學 '  이란  찬사를 이끌어 낸 ~

이 중 허 리  !     무딘 날의   名  劍  !!




 

 

 

 


대  륙  의     勝  負  師

林   海   峰     打   碁   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