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글

한 때는 누군가의 아내요 어머니였으리~~

野 人 2013. 2. 25. 00:20

 

 

 


 한때는 누군가의 아내요 어머니였으리~~


내가 살아가는 방편일 뿐


누군가에 버림받지 않았다고


먼저 간 영감도


너무나 바쁜 자식들도


전기장판에 의지한


냉기서린 방


내뿜는 하얀 입김 속으로


몽글몽글 그리움이 떠오를 때


뒷산 소쩍새가


하릴없이 애간장을 뒤집으면


이제 나오지 않는 눈물과


서런 울음을 마른 기침소리로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