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책

木谷實 (기다니 미노루) 選集

野 人 2008. 6. 13. 19:44

  

 

 



 

 


 

 


 


 



 

 

 

 

 

 

 

 

 

 

 

 

 

 


怪童丸이라는 별명답게  院社對抗戰에서  가리가네, 오노다, 다카베..

세 棋士를  혼자서 3 회 씩 격파하는  怪力을 발휘하며..

對抗戰을 혼자서 끝내버리는  모노드라마를 연출한다.

 

" 몇 局인가 배웠지만  全敗였다.

강철같은 힘이  밑에서부터 솟아오르는 듯한  怪力을 간직한 분이다."

그의 깊은 수읽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힘을  후지사와는 이같이 評하고 있는 것이다.

 

棋士마다 棋風의 변화가 있기 마련이고  또 이를 꾀하며  자기 바둑을 완성해 간다 하지만

實利든 勢力이든 ,  邊이든 中央이든 ,  3 線이냐 4 線이냐..  이와는 무관하게

木谷 바둑의 내면 깊이 자리잡은 ,  변화하지 않는 요체는  언제나 콘크리트같은 단단함이 아닌가 싶다.


그 단단함과 결합한  怪力의 수읽기, 그리고 끈기와 執念 ~  !!

서서히 죄어 오는  그 압박감과 부담감..

상대를 능히  패닉 상태로 몰아넣을만한 ,  가히 가공할만한 위력이었을 게다.


" 아..  나는 도저히  못 당하겠다."

진저리 치며 뛰쳐나갔던  하시모토 선생의 심정이 짐작된다.


" 강한 者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 者가 강하다."  란  名言을 남기며..

오늘의 日本棋士들은 이 말의 의미를  새기고 또 새겨야 할 것이다.

勝負가 뒷받침 되지 못하는 바둑은  藝道도 品格도  그 설 자리를 내어 주지 않는 법이다.

오늘의 日本바둑이  딱 그렇지 아니한가..


아울러 이 말에는 昭和의 巨星 ,  吳淸源을 넘지 못 했던  悔恨과 嘆息 - 自責과 挫折 ..

개인적 아픔도 묻어나고 있다.

 

허나  ' 人 間 萬 事  塞 翁 之 馬 '  라  했던가..

선생의 이러한  개인적 아픔과 悔恨이

훗날 日本바둑界를  더욱더 기름진 沃土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으니..

 

어찌 됐든 간에 日本바둑은  기다니 門下生들이 꽃을 피우면서  최고의 황금기를 누렸고

그들의 쇠퇴와 함께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결과적으로 선생은  바둑의 가치와 품격을  정점에 올려놨던 분이다.

그때 만큼 바둑界가 풍요로왔던 적이  또 있었던가..

 

그래서 기다니 선생이 위대한 것이고  또 존경 받아 마땅한 이유다.

오늘, 바둑을 이 지경으로까지 몰고 간 자들은  이유 불문하고..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선생 앞에 엎드려 사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때의 바둑에는 무엇이 있었길래  그처럼 존경 받고 대접 받을 수 있었는지..

지금의 바둑에는 과연 무엇이 없기에  이토록 천대 받고 멸시 받으며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는지...

그때는 분명 명품이었는데  왜 지금은 싸구려 짝퉁 신세가 되었는지....

어제의 역사를 보면  오늘이 보인다 했다.

70 년대 일본바둑에서  그 지혜와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바둑이 가장 바둑다울 때  경쟁력이 있었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을 알아야 한다.

섣부르고 어설픈 흉내는  본질과 정체성을 훼손하는 법이다.

그렇게 되면 명을 재촉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이다.

 

' 어떻게든 가치와 품격을 높여야만 살길이 있다.'

이것은 바둑쟁이라면  그 무엇보다 앞서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요  대전제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 大前提만은 허물지 말아야  변화와 개혁이란 단어도  비로소 그 정당성과 명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가지나 꽃이 아닌  뿌리를 함부로 건드리면  그 나무는 곧 죽기 때문이다.

한번 허물어진 가치와 품격은  여간해서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가치와 품격을 잃은 물건을  사주는 소비자는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勝負가 되지 않는 藝道란  존재할 수 없으며  品格이 없는 勝負는  바둑기술자에 불과한 것이다.

實 力 과   品 格  ~ !!      勝 負 와   藝 道  ~ !!

이 둘이 조화를 이룰 때  棋士는 비로소 名人이 되고  바둑은 名品이 될 수 있다.

바둑이 살길도..  바둑쟁이들이 살길도...  그곳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

 

 

' 愈 極 而 愈 遠 '  이는  선생이  木谷 道場  현판에 새겼던 글귀다.



吳淸源 선생과 함께  昭和 바둑의  양대 巨星으로  추앙받는

 

大   豪      木    谷    實

 


 

 

 

 

 

 

 

木    谷    實      選     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