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야시 고이치 九段이 親筆 揮毫-署名한 榧 子 盤
이다매 盤이지만, 히우가 榧子 특유의 투명함이 느껴지는.. 아주 좋아 보인다.
小林 , 사실 棋風에서는 개인적으로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해 그의 碁譜를 가까이 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바둑판을 두고 마주하면 항상 준엄하고 엄격했던..
앙다문 一字 입술에서는 언제나 강한 자존심이 묻어났었다.
그의 棋風은 外貌와 어우러져 흙먼지를 풀풀 날리며 황량한 사막을 가로지르는..
말을 탄 추격자의 모습 ~
피도 눈물도 없이 냉철하고 비정할 것 같은..
집요한 총잡이의 모습 ~
그의 바둑에서 비장함과 처절함 ~ 삭막함과 비정함 ~
자꾸 이런 단어들이 연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러나 棋風과 人品을 혼동하는 愚를 범해서는 큰일 날 일이다.
趙治勳을 상대로 한 前代未聞의 휠체어 대국 ~
물론, 趙 九段의 鬪魂이야 새삼 다시 말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고..
그러나 중환자를 상대로 眞劍을 뽑아야 만했던 小林의 입장 또한 더없이 난처하고 곤혹스러웠으리라.
小林의 입장은 이기든 지든, 어느 쪽도 매스컴과 참새들로부터 안전하지가 못한 상황 ~
그 마음은 무척이나 혼란스러웠을 것이고 부담감은 밤잠을 설치게 했으리라.
그러나 小林은 마음을 다잡으며 盤前無人의 眞髓를 보여주었다.
이 부분에 관해서 趙 九段 자신도 훗날, 그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싸워준..
자신의 마지막 보루였던 棋聖位마저 기꺼이 앗아간 小林 선배에 대해
잊지 않고 감사와 경의를 표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無冠으로 전락 시킨 이 바둑으로 인해
趙治勳은 小林의 바둑과 인품을 다시 보고, 그를 인정하며 존경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鬪魂을 불사르며 장렬히 散華한 敗者도.. 盤前無人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 준 勝者도...
역시 兩雄은 어쩔 수 없는 뼛속까지 바둑쟁이였던 것이다.
까마득한 하수의 눈으로는 메마르고 비정해 보이기까지 했던 그의 바둑이 -
그 앙다문 입술이 부쩍 그리워지는 것은
기술과 수단에 치여 한쪽 날개가 꺾인 채 勝負바둑의 변방에서 허우적거리는
지금의 안타까움이 너무 크기 때문일 게다.
棋風과 國籍을 떠나 日本바둑의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해 고뇌하던..
바둑쟁이 小林의 모습은 언제나 존경 할만했다.
이 사진을 보면 武宮과 小林을 앙숙 관계로만 몰고갔던..
역시나 매스컴과 참새들의 바람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역시 나무를 흔드는 것은 바람인가..
小 林 光 一 , 그는 日本바둑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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