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책

呉清源 (오청원) 全集

野 人 2008. 6. 18. 03:17

 

 

 

 

 

 

 



 

 

 

 

 

 

 

 

 

 

 

 

 



 

吳淸源을 상대하러 十番碁에 나서는  棋士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당대의 최고수로 인정받은 자부심과 책임감..  眞劍勝負에 대한 긴장과 기대감도 컸으리라.

허나 또 한편으로는 겁났을 것이다.

무척 싫었을 지도 모른다.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팬 사인회에 나간 吳淸源 선생이  즉석에서 이름의 한 字를 따서

고사성어를 인용, 揮毫를 해주고 있었다.

 

" 저런 사람하고 바둑을 두고 있으니  한 판 이긴다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겠구나 !! "

이를 지켜보던 다카가와 名譽 本因坊의  경외스러움과 절망감이 교차하는 독백이다.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나 싶었을 게다.



四書三經 통달하여  자유자재로 구사했다는  吳淸源  !


그의 神通한 능력은 바둑 뿐만이 아닌  이토록 높은 경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런 지..


" 그처럼 다방면에 걸쳐 博學多識한 사람은 보질 못했다."

-  에쟈키 마사노리  -

 

과연 吳淸源 선생이 타고난 재주와 수단만으로  그 경지를 개척할 수 있었을 지..

昨今의 바둑기술자들은  한 번 쯤 되뇌어 볼 일이다.


바둑은  心 - 技 - 體가 두루 어우러질 때  비로소 名局이 탄생한다 했는데..

오늘의 棋士들은 心적인 요소는 망각한 채  기술만으로 승부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선생의 경지에 도달할 수 없고  갈수록 애꿎은 체력만 탓하며 하는 것은 아닌지...


" 정신적 수양이 뒷받침 되지 않는 바둑은  바둑기술자에 불과한 것이다."

 


바둑은 전문직이고  아주 어려서부터 매진해야만  대성할 수 있는 분야다.

따라서 棋士에게 바둑판 밖의 세상과 지식에 대해  너무 큰 기대를 거는 것은 가당치 않다.

충분히 수긍이 가고 인정한다.


그러나 돌동네도 사람 사는 곳이다.

최소한의 상식과 소양은 필요하단 말이다.

吳淸源같은 사람도 있었다.

지금의 棋士들에게 吳淸源을 기대한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 것이고 ~

허나 적어도 棋士로 인해  바둑에 누가 되는 수준만큼은 벗어나야 하지 않겠는가..


유독 바둑 뿐이겠는가..

이 땅의 예체능 분야 거의가  엘리트교육이라는 미친 말장난과 미명 하에

얼마나 많은 눈물과 희생자를 만들어 냈던가..

한 사람의 성공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도태되고 아파해야 하는, 아주 야만적이고 저급한 ~

전형적인 후진국 시스템이다.


이런 제도 하에서는  저변의 확대나 제대로 된 인물을 기대할 수 없다.

기껏해야 기술자나 만들어 낼 뿐, 존경 받는 인물은 결코 나올 수 없다.


엘리트교육 ?  그런 말이 있기는 한 건지..

그냥 편협하고 편향된 물건 찍어내는 게지..  교육은 무슨 ~


시스템이 후진성을 면치 못 한다면  자구책이라도 찾아야 한다.

초등교육도 포기한 채 道場을 찾았다면, 道場에서 최소한의 인성과 소양교육 정도는 해 줘야 한다는 뜻이다.

'道' 字  들어간 곳에서  어찌 수단과 기술에만 치우친  바둑머신과 수읽기 기계들만 양산해 낸단 말인가..

차라리  '공장'  이나  '훈련원'  쯤으로 간판을 바꿔 달든가..


이는 많이 배우고 못 배우고..  아는 게 많고 적음의 차원이 아니다.

吳 선생같은 분도 있었지만, 高川 선생같은 분 또한 있었다.

高川 선생한테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언제나  ' 최고의 知性派 勝負師 '  였다.

高川 선생이 학력이 높고 아는 게 많아서  知性派란 말을 달고 다녔던가..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지식이 아닌 지혜와 지성이요 ~

棋士이기 이전에  세상을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소양과 인성을 말함이다.

그래야만 입단을 하든 못 하든, 자기가 맡은 한 자리를 제대로 감당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돌동네에  무책임한 바둑기술자와 비뚤어진 사회 부적응자들이 넘쳐나는 이유다.


知識은 짧으면 짧은 대로, 단지 좀 불편할 뿐 ~  그리 창피할 것도 자랑할 것도 못 된다.

허나 智慧와 知性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나아가 품격을 논하고 존중 받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단어인 것이다.

세상은 후자를 존경하는 것이고..


棋士가 존경 받아야  바둑의 가치와 格이 높아지고..

그래야 비로소 그대들의 몸값과 밥그릇 또한 커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바둑의 옛 것은 모두 그에게로 녹아들었고  새 것은 모두 그로부터 나왔다."

 

十番碁의 傳說 ~    살아있는 棋聖  !    不滅의 棋聖  !!

 

吳    淸    源     全    集

 

 

全  15 巻  +  別 巻   /   1987 年  白水社  發行   /   定價  35万 円

일반 서점에서는 판매 되지 않았으며  예약만으로 극소수만 발행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