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竹英雄(오다께 히데오) 打碁選集
대범한 성격과 호방한 구상 ~ 사카다 - 후지사와.. 兩雄이 인정하는 몇 안 되는 技藝였다.
특히 그의 黑番 파괴력과 싹싹한 매너는 定評이 나 있다.
강한 두터움을 배경으로 숨 돌릴 틈 없이 상대를 몰아치며 가공할 펀치를 날리는..
상대의 폐부를 정확히 찔러가며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붓는...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한 중량급 복서의 폭풍 연타를 방불케 한다.
이른바 호쾌한 ' 大 竹 流 ' 다.
大竹流가 제대로 발동하면 그 파괴력은 실로 화산 폭발처럼 강렬하여
대적불가랄 만큼 강하다는 것이 그를 상대해 본 棋士들의 중론이다.
" 大竹 美學은 확실히 아름답다. 허나 바둑은 藝道라는 이면에 勝負라는 지저분한(?) 일면도 있는 것이다.
그것을 외면한 潔癖이 바로 늦게 꽃을 피운 원인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의 技藝를 유독 아꼈던 사카다 선생의 안타까운 評이다.
1집 반이나 2집 반의 불리함도 견디지 못하고 싹싹하게 돌을 거두는 성격이었으니 ~
사카다 선생의 이같은 評이 전혀 무리도 아니다.
이쯤 되면 지나친 潔癖인가.. 아니면 흉내낼 수 없는 대인배 大竹만의 대범함인가...
名人戰 타이틀의 향방이 걸린 그 중차대한 한판에서도 勝敗보다는 藝道를 고집했던 오다께 ~
응씨배에서의 믿기지 않는 참담한 패배에도 불구하고 결코 의연함과 호방함을 잃지 않았던 오다께 ~
언제나 그는 勝負師이기 이전에 ' 藝 人 - 大 竹 ' 이기를 희망했던 것이다.
勝負와 藝道 ~ 참으로 쉽지 않은 과제지만..
勝負를 藝道로 昇華 시킬 수 있는 棋士만이 名人의 반열에 오를 수 있고
또한 존경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닐런지..
이 또한 바둑의 요체인 調和와 均衡이 아닐런지...
한쪽으로만 치닫는 오늘의 바둑을 보면서 勝負와 哲學을 겸비했던 大竹이 더욱 그리워지는 이유다.
" 나는 상대의 실수를 바랄 마음은 없다.
상대도 나도 서로가 최선의 수를 두어, 그 결과 아주 조금만 이기는 것이 이상적이다."
반상의 美 學 士 ! 기다니 門下의 大 兄 !!
大 竹 英 雄 打 碁 選 集
아 사 히 新 聞 社 刊